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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완료
      2020-11-12

    [허리디스크] 신경성형술,수행성형술 후에 하지 방사통

    제목 그대로 입니다.
    시술후 11일 지났지만 하지방사통으로 일상생활 불가합니다
    수면도 1시간 이상 못잡니다
    3일전에는 신경차단주사까지 맞았는데도 똑같습니다.
    좋아지기는 하겠죠?

      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의원 구로점 김세훈 원장입니다.
    시술 후 지속되는 하지방사통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신경성형술•수핵성형술을 받은 후 11일이 지났지만 하지방사통으로 일상생활이 불가하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질환 때문에 시술을 받으신 건지 말씀해주지 않으셨으나 써 주신 글로 보면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시술을 받으신 걸로 보입니다. 환자분이 받으신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주사는 명칭만 다를 뿐 둘 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의미하는데요. 보통 스테로이드는 허리디스크에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만약 시술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염증이 있는 신경근 부위에 스테로이드 약물이 정확하게 주입되지 않았을 수 있고, 두 번째는 디스크로 인한 염증이 너무 심해서 충분히 가라앉히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술 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3일 전에 신경차단주사까지 맞으셨는데도 차도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신경차단술, 신경주사 등의 스테로이드 치료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인위적으로 중단시켜 염증반응을 강제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전으로 인해 통증이 신속하게 줄어들지만, 염증은 우리 몸의 복구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강제로 반복해서 중단시키면 힘줄, 인대 등이 약화됩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자주 맞으면 골다공증, 당뇨병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는 1년에 3번 이상 반복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꼭 유념하시길 바라며, 아래 스테로이드 치료 이후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도 보시면 좋을 듯하여 영상을 걸어드리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스테로이드 주사, 시술의 뜻밖의 부작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설사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손상된 디스크가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나아졌어도 흘러나온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흡수되려면 최소 몇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고, 찢어진 디스크의 외피가 붙어서 복구되기까지는 1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 대해 잘 알고 계셔야 하며, 디스크가 복구되는 기간 동안 디스크가 재손상, 추가손상 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줘야 합니다.

     

    2번의 시술 후에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통증의 양상이 궁금합니다. 만약 시술 후에도 시술 전과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있고, 통증의 양상도 비슷하다면, 이는 앞서 말씀 드렸듯이 1) 염증 부위에 정확히 약물이 주입되지 않았거나 2) 염증이 너무 심해서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 것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즉 통증의 원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것인데요. 만약 통증이 시술 전과는 전혀 다른 부위에 나타나고, 통증의 양상도 다르다면 이건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확률상 드물긴 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말씀해드리자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하지방사통이 아니라 근육성 방사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근육성 방사통이란 허리에서 신경이 눌려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근육의 문제로 생기는 방사통을 말합니다. 근육성 방사통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방사통과 달리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통증의 양상도 변화무쌍하며 특정 자세나 활동량에 따라 방사통의 위치나 강약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육성 방사통은 근육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인 만큼 MRI 등의 영상검사에서도 잘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MRI만 보고 진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MRI 검사결과와 환자의 임상증상을 꼼꼼하게 비교하여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근육성 방사통은 드물게 나타나긴 하지만, 어쨌든 이런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 진단에 있어 MRI를 100% 믿으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에 MRI를 100% 믿으면 안되는 이유>

     

    증상이 좋아질 수 있을지 물어보셨는데요. 환자분께서 2번이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으셨음에도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통증이 그대로라고 하셨으니, 이후에 또 스테로이드를 맞아도 잘 듣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스테로이드 시술은 더 받지 않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스테로이드 외에 약침, 추나요법 등과 같은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약침, 추나, 한약 등의 복합치료를 통해 염증 때문에 계속 굳고 뭉쳐있는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어 통증을 관리해주고, 손상된 디스크의 복구 과정인 염증반응이 잘 끝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방치료를 받으신다면 환자분의 경우는 입원집중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 구로점에서는 입원치료를 진행하고 있지 않아 입원치료는 강남본원에서만 받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현재 상태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원하시게 된다면 제가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보고 입원치료 필요 여부 및 통원치료 가능 여부 등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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