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김동혁 원장입니다.
목디스크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성형술을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말씀하신 신경성형술은 스테로이드 치료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강제로 중단시켜 염증도 강제로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염증성 통증을 일으키는 목디스크에 호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그 효과가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자분께서 시술 후 좀 좋아졌다가 다시 아프다고 하신 이유도 스테로이드 약효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목디스크로 인해 나타나는 염증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긴 해도 손상된 디스크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우리 몸의 복구과정입니다. 이를 강제로 중단시키니 당장은 통증이 사라질 수 있어도 반복해서 시술하면 척추구조물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가 강제로 중단되니 세포의 재생, 이동, 활성 등의 기능이 떨어져 호르몬 대사가 망가지고, 결과적으로 손상된 척추구조물 자체가 더 약해지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 치료는, 특히 반복되는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동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왜 목디스크가 낫지 않느냐고 질문 주셨는데요. 목디스크 치료를 받았는데도 낫지 않는 이유는 디스크가 끊임없이 재손상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디스크를 재손상 시키는 원인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잘못된 자세입니다. 특히 목이 앞으로 나와있는 자세가 목에 가장 안 좋은 자세로,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유일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허리의 경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지만, 목은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거나 푹 숙이는 등의 잘못된 자세가 통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는 목에 굉장히 많은 부담과 피로를 주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채 컴퓨터 모니터를 보거나,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등이 이런 자세입니다. 이 같은 자세는 목 앞쪽 근육을 짧아지게 하고, 목 뒤쪽 근육과 인대를 늘어나게 만드는데요. 문제는 현대인의 경우 PC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하루 종일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이미 습관화되어 버렸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본인은 모르지만,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여 목의 앞쪽 근육이 단축된 상태이므로 오히려 이런 자세를 편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일상생활에서 목의 위치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하는데요. 환자분께서 자신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쭉 나가있진 않은지 의식적으로라도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어떤 목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나을 수 없습니다.

디스크에 재손상을 주는 두 번째 원인은 목에 좋지 않은 운동입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을 때 가장 피해야 할 운동은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인데요. 목은 목 자체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없습니다. 목 주변, 상체 쪽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하니까 목에도 무리가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턱걸이나 팔굽혀 펴기 등이 있습니다. 농구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 자꾸 뛰면서 목에 충격이 가는 운동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혹시 이런 운동을 하고 계시다면 절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목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다면, 이처럼 자세나 운동 등 환자분의 생활방식에 문제가 있진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목을 앞으로 쭉 내밀지 않고,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하시고, 목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 아닌 목에 힘을 빼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디스크 환자분들은 목통증으로 인해 목에 계속 힘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요. 목이 아프다고 힘을 주게 되면 목 주변 근육이 더 굳고 긴장되어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심해지면 또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 목 근육이 더 굳고 긴장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목에 힘을 빼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에 힘을 빼는 운동으로 대표적인 것은 도리도리운동입니다. 도리도리운동은 목에 힘을 뺀 상태에서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는 스트레칭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으니 시간 날 때마다 해주시면 좋습니다. 더불어 목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목 근육이 굳어지고 긴장되게 되는데, 목이 긴장한 상태가 되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목에 더 힘을 주게 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세, 운동에 더해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 써 주시길 바랍니다.

환자분께서 저희 모커리 홈페이지와 유튜브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목디스크는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에 비해 비수술 치료도 더 쉽고, 치료 기간도 더 짧습니다. 실제로 저희 모커리가 미국통증학회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같은 정도의 손상을 가진 목디스크•허리디스크 환자의 입원집중치료기간을 비교했을 때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더욱 빨리 치료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목은 허리보다 하중을 덜 받고, 구조도 허리에 비해 단순하며 면적도 좁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허리디스크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치료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모커리처럼 환자의 목을 손으로 직접 만짐으로써 비수술로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허리보다 면적이 좁은 목 부위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더욱 수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추가로 말씀 드리자면,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비수술 치료가 쉽고 빠르다고 해서 너무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목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되는 경우에 잘못하면 허리디스크보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는 척수가 지나는 공간이 허리디스크보다 매우 좁습니다. 때문에 디스크가 파열되어 수핵이 많이 밀려나왔을 때 척수를 누를 경우 양손 저림, 다리 저림, 보행장애, 감각장애 등 전신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응급상황에 해당하므로 각별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어쨌거나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쉬우므로 현재 통증이 심하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으시길 권유 드립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최근 찍으신 MRI가 있다면 지참하신 후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