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김기옥 병원장입니다.
어머니의 척추관협착증으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우선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전형적인 협착증 증상에 해당됩니다.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셨다면 회복속도나 치료결과가 일반적으로 훨씬 좋은데, 오랜 기간 통증으로 고생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2년 전부터 통증이 발생했다고 하셨는데, 신경이 압박된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집니다. 근위축도 어느 정도 발생하겠지요. 이에 한방에서는 침, 약침, 이완추나, 한약 등 복합적인 치료를 진행하여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하는데 주력합니다. 즉, 기능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쥐가 안 나고 잠이라도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집안 내에서 통증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원치료는 4~5주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가 좀 더 밀착 케어하여 호전 정도를 체크하고 치료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호전 정도에 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http://m.mokhuri.com/01_introduce/introduce04.php)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했기 때문에 이 점 참고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로그인 후 다른 환자분들의 후기를 참고하시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한방치료는 환자가 마취된 상태에서 시술 및 수술을 진행하는 양방과 다소 성향이 다릅니다. 즉, 환자가 치료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또 담당 주치의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만 호전 정도나 치료방향에 대한 결정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조금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어머님께서 고령이시기 때문에 생활습관이나 운동교육, 치료방향에 대한 협조 등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신지도 궁금합니다. 또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여부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드시고 있는 약물로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다면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참고로 수술 외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고령이고 퇴행이 심하면 심할수록 우리는 비수술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또한 척추협착증 수술은 일반적인 다른 수술과 성격이 매우 달라 결과의 예측이 어렵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반적인 수술, 소위 말하는 암도 병변 부위만 깨끗하게 도려내고 제거하면 통증도 완화되고 기능이 회복돼 성공적인 수술에 속합니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퇴행된 범위가 넓고 병변 부위가 불분명하다 보니 조금만 제거하면 효과가 미미하고, 여러 마디를 건드리면 결과적으로 척추가 불안정해집니다. 또 조금 제거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 뼈 등을 건드리게 돼 수술을 잘 됐다고 이야기는 하나 통증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머님은 고령이시기 때문에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여러 의사들에게 수술 결과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은 잘 됐다고 이야기하나, 통증은 그대로 남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머님께서 2년 동안 고민이 많으신 만큼 자세한 설명은 저희 병원으로 내원하시면 직접 보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원하실 때 검사하신 MRI 등의 자료가 있다면 가지고 내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1577-2575로 전화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친절하게 상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