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김기옥 병원장입니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왼쪽 다리저림 및 앉을 때 엉덩이 통증 등이 2년 정도 지속되었다고 말씀 주셨네요. 스트레칭과 운동을 열심히 하셨는데도 소용이 없으셨구요. 어떤 운동을 했는지 적어주질 않으셔서 모르겠지만 아마 척추를 손상시키는 운동, 특히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시면, 디스크에 손상을 주므로 증상이 좋아지기보단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달 전부터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뼈가 밀려나와있다고 수술 권유를 받으셨네요. 수술하지 않고 놔두면 뼈가 더 밀려나가냐고 물어보셨는데, 전방전위증은 일반적으로 1-2단계 내에서 안정화되며 뼈가 한 없이 밀려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뼈가 밀려나온 것 자체만으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또 뼈가 밀려나온 것을 그냥 둔다고 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비나 장애가 쉽게 오지도 않습니다. 다만 전방전위증 2단계를 진단받으셨다고 하니 가능하면 허리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는 것이 척추 뼈를 더욱 빨리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전방전위증 진단을 받으면, 밀려나간 뼈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밀려나간 뼈가 통증의 원인이고, 밀려나간 뼈를 제자리로 돌려놔야지만 치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요.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뼈가 1-2단계 정도 밀려나가면 일반적으로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 뼈는 제자리로 돌릴 필요도, 돌릴 수도 없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하지통증은 뼈가 밀려나갔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라 동반되는 디스크, 협착증이 주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전방전위증 치료를 한다는 것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인 디스크, 협착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밀려나간 뼈는 대부분 안정화되므로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뼈가 밀려나간 이유는 뼈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척추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 후관절 등이 퇴행되어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니까 척추 뼈를 붙잡는 힘이 약해져 뼈가 밀려나간 것입니다. 즉 뼈가 밀려나간 것은 근육, 인대, 디스크 등의 퇴행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이지, 척추 뼈 자체가 문제라고 보면 안됩니다. 현재 환자분께서 왼쪽 다리저림이 심하고 앉을 때 엉덩이 아래쪽 통증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러한 하지 쪽 증상은 디스크 증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환자분의 경우에는 전방전위증에 동반되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것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가 단지 수술 시기를 늦춰주는 것인지, 아니면 항구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인지 물어보셨는데요. 한방치료는 한시적으로 통증만 가라앉혀, 수술 시기를 늦춰주는 치료가 아니라 오랫동안 치료 효과가 지속되는 치료로 수술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제로 치료 후 통증이 좋아지고 저희가 가르쳐드린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시면,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비수술이든 수술이든 어떤 치료를 받으시든, 중요한 것은 생활관리가 함께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실제 저에게 15~20년 전 전방전위증 치료를 받으시고 지금까지 잘 지내시는 환자분들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침, 약침, 추나 등의 복합치료를 통해 척추 뼈를 지지해주고 지탱할 수 있도록 척추 주변의 퇴행된 근육과 인대 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합니다. 실제 모커리는 뼈가 50% 이상 밀려나간 척추전방전위증도 비수술로 치료하고 있으며, 이러한 한방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여 해외 유명학회 및 논문에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과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척추전방전위증 환자가 꼭 알아야 할 10가지 - 1탄, 2탄 ▼

▼ 척추전방전위증 운동법 - 하면 안 좋은 운동, 하면 좋은 운동 ▼

▼ 척추전방전위증 한방 치료효과 ▼
http://www.mokhuri.com/01_introduce/introduce04_03.php

마지막으로 척추유합술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척추유합술은 밀려나간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인데요. 이 과정에서 밀려나온 뼈만 심플하게 제자리로 밀어 넣을 수는 없고, 중간에 껴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면서 불안정해진 척추 뼈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나사못을 박아 고정시킵니다. 이러한 유합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인대 등을 제거하고 뼈에 나사까지 박는 대수술로, 척추구조물에 많은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유합술을 하게 되면 척추 추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움직임도 없어지고, 척추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 및 완화하는 디스크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수술 부위 위아래에 위치한 디스크 및 뼈 마디가 그 움직임과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큰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되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인접분절질환이라고 합니다. 유합술 후 이러한 경우가 많아 따로 병명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환자분께서는 아직 40대 후반으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시기 때문에 수술 전 이러한 인접분절질환에 대해 충분히 유념하셔야 합니다. 또한 척추유합술은 수술 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에 수술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시어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내원하셔서 자세한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 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