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안녕하세요.
모커리한방병원 강남점 이민호 원장입니다.
어머님의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 통증으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환자분의 현재 상태를 직접 본 것이 아니고, 또한 수술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환자분의 수술 전후 MRI 검사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담 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8월 28일에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 수술 부위가 일전에 받으신 허리디스크 수술과 같은 부위인지 아니면 다른 부위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번에 허리디스크 재수술을 하면서 바로 위 척추에 있는 협착증까지 같이 수술했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수술이 디스크 제거에 더해 인대 제거술(감압술)만 하신 건지, 아니면 디스크를 제거하고 나사까지 박는 유합술을 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척추유합술은 수술하는 범위도 넓게 잡고, 제거하는 부분도 많으며 나사까지 박기 때문에 감압술보다 훨씬 공격적인 수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합술은 디스크만 제거하는 수술에 비해 수술 이후 이상 증상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써 주신 내용에 따르면 현재 어머님께서는 수술 이후 오른쪽 하지 쪽의 감각이상과 힘이 빠지는 느낌, 불편감, 통증 등을 느끼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수술을 하고 난 이후, 수술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증상이 새로 생긴 경우라면, 이런 경우는 저희가 치료를 해보면 일반적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써 주신 글을 보면 어머님은 수술 전에도 허리와 오른쪽 엉치 쪽이 아팠다고 하셨고, 수술 후에도 같은 쪽 증상을 호소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하신 병원에 내원하여 MRI를 찍어본 결과, 이상소견은 없다는 말씀을 들으셨는데요. MRI상으로 보았을 때 수술 부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감염이나 출혈, 수술 부위의 염증 등의 합병증은 없으신 거 같고, 수술 시 신경을 누르던 조직들은 다 제거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통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수술을 진행한 병원에서 조치를 취하겠지만, 환자분처럼 합병증은 없고 수술 이후 원래 있던 증상에 더해 불편감 등이 생긴 경우에는 병원에서 놔두고 6개월 정도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이런 문제들은 일정 기간 동안 지켜보면서 호전 반응을 기다려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냥 지켜만 보는 것보단 한방치료를 받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수술 이후에 좋아지지 않는 잔존 증상들이 있을 경우 저희 모커리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재입원을 하셨는데 병원에서 진통제, 수면제 외에는 아무런 치료도 안 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보통 이런 경우 수술 병원에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진통제를 쓰면서 지켜보거나 아니면 재수술을 하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 옵션 외에는 비수술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분의 경우에는 MRI상 이상소견이 없고, 잘 아물고 있다고 하였으므로 만약 재수술을 하신다면 무슨 수술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척추 수술은 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것과 불안정해진 척추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 이 두 가지를 해줄 수 있는데요. 환자분은 이미 이번 수술로 신경 압박을 풀어줬고, 만약 유합술을 했다면 척추를 안정화시켰을 것이니 재수술로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특별히 없습니다. 그래서 재수술을 하신다면, 어떤 목적으로 재수술을 하는 건지 명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척추는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퇴행성 척추질환은, 특히 협착증은 척추 뼈, 디스크, 후관절,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 모든 척추구조물이 동시에 퇴행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어떤 구조물이 증상을 일으키는지 MRI 영상검사 결과만 가지고는 특정 지어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MRI상으로는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보여도 환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통증이 있어 MRI를 찍어봤는데 척추의 퇴행으로 인한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척추 수술 이후 환자분처럼 MRI로는 수술 후 이상소견이 없어도, 잔존 증상이 다 해결되지 않거나 원래 있던 증상에 더해 불편감 등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척추 수술을 받고 난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혹은 수술 전에는 없었던 증상 및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이란? ▼
http://www.mokhuri.com/02_vertebra/vertebra02_69.php?

현재 환자분의 경우에는 6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 없이 무작정 지켜보시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한방치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만약 치료를 받으신다면, 환자분의 상태로 봤을 때 입원집중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내원하시게 된다면 수술 전후의 MRI 영상검사 자료를 가능한 한 다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내원하시면 제가 환자분의 정확한 상태를 보고 좀 더 자세한 상담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