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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완료
      2023-06-19 11:50:25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탈출 후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 문의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남성입니다. 처음엔 찌릿한 허리 통증과 오른쪽 햄스트링으로 뻗쳐나가는 방사통으로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 팽윤을 진단 받았습니다.
    방사통과 요통은 5월 쯤에 사라졌지만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요추쪽 허리 중앙에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또 가끔가다 허벅지 뒤쪽, 발바닥, 종아리 등에 찡하고 눌리는 느낌이 듭니다.
    디스크가 재발했나 싶었지만 병원에서는 아니라고 하고 허리 중앙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시원하면서 통증이 풀립니다. 캣카우 동작을 하고난 뒤엔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허리에 뻣뻣한 느낌이 들다가 풀립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뿐, 다시 허리를 젖히면 심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예상한 바론 습관적인 허리 뒤로 젖힘으로 허리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 같지만, 이를 위해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디스크가 재발할 것 같아 걱정됩니다.
    정확하게 어느 부분에 문제가 남아있고, 어떤 조치를 취해줘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강남 모커리한방병원 최재호 원장입니다. 
    허리디스크 탈출 후 통증으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허리디스크 탈출 초기에 디스크 손상으로 인해 허리통증과 햄스트링에 방사통이 있었고, 몇 개월 지난 5월쯤 심한 염증이 줄어들면서 방사통과 요통이 사라지셨던 것 같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염증성 통증의 회복 과정입니다. 

     

    보통 염증은 두 달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가라 앉고, 그리고 심하게 파열돼서 수핵이 많이 밀려 나온 경우 우리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흡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런데 디스크가 오랫동안 잘 낫지 않아 후유증이 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근육 문제로 봅니다. 왜 그럴까요. 이 디스크 증상과 근육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증상 회복이 디스크가 흡수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해 집착하는데 이게 디스크가 흡수되느냐 안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디스크 탈출 후 디스크가 깨끗하게 흡수되는 사람들의 비율은 10%를 조금 넘습니다. 나머지 80~90% 사람들은 디스크가 다 흡수되지 않은 채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디스크 증상이 잘 회복되느냐 안되느냐는 얼마나 디스크 흡수가 잘되느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결국 근육이 얼마나 잘 회복 되었냐가 훨씬 더 중요한 요소로 봐야 합니다. 그래서 디스크가 유달리 오랫동안 낫지 않고 증상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결국 근육에 문제가 생겼거나 근육의 기능이 떨어졌거나 하는 경우들 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디스크 손상을 겪고 또 복구되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근육에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디스크 발병 이전부터 허리 주변 근육의 상태가 안 좋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디스크 발병 이전부터 허리 주변 근육의 상태가 안 좋았던 사람들은 허리디스크가 탈출하면서 허리 주변 근육들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허리디스크 탈출이 생기면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덜 아픈 자세를 취하려고 온 몸을 비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허리 주변 근육이 뒤틀리고, 균형도 깨지고, 또 근육이 뭉치며 단축되는 부분도 생깁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허리디스크 탈출로 인한 염증이 가라 앉아도 안 좋은 근육 상태가 지속되면 기능을 못하는 허리 주변 근육들이 허리를 잘 지지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밀려나온 디스크가 계속 신경을 자극하여 허리디스크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후유증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근육이 잘 버텨주지 못하면 밀려 나와 있는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특히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방사통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 분도 허리 중앙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시원하면서 통증이 풀리고, 어느 특정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좋아진다고 하셨는데요. 이게 바로 근육이 직접적으로 통증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뒤로 젖히면 괜찮다고 얘길 하지만 사람마다 디스크 증상이 다양하고 디스크가 밀려 나와 있는 각도와 방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질문자분 생각으로 허리를 뒤로 젖혀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하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넘겨 짚어 생각하시는 건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떤 특정 자세를 취하면 디스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건 자연스러운 증상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근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질문자 분처럼 20대 초반에 근육이 많이 남아 있고 젊은 환자분들, 특히 어느 특정 자세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 분들일수록 근육 재활치료의 호전 반응이 나오기 쉽습니다. 근육 재활치료는 직접적으로 문제되는 근육 부위에 침, 약침, 봉침 등의 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또 추나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그 자체로 근육을 풀어주고 치료하는 것만 아니라 직접 일일이 근육을 손으로 만지면서 한의사가 느끼기 때문에 어느 부위의 근육에 문제가 있고, 근육의 균형이 깨져 있는지, 또 어느 부위의 근육이 뭉치고 단축됐는지 등 진단할 수 있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되는 근육의 부위를 확인해 치료하여 허리 주변 근육의 기능을 살려줄 수 있습니다. 또 실손보험이 있으시면 도수치료나 물리치료인 양방 근육 재활치료도 함께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추나요법, 침치료 등도 일반적으로 실손보험 적용을 받으실 수 있는 건강보험항목입니다. 단 환자분이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장범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보험사를 통해 정확한 적용 여부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증상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선 내원하시면 제가 질문자 분의 상태를 보고 더 자세한 상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원하실 때는 최근 찍으신 MRI 등의 영상검사 자료를 최대한 다 지참하신 후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환자분의 완쾌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글은 건강상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식 진료가 아니며 제한된 정보에 기반한 의사의 의견과 조언으로써 참고용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라며 가능하면 병원에서 전문의료진의 정규 진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